최근 볼루미오 홈페이지(https://volumio.org)가 리뉴얼되면서 소프트 업데이트도 많은 버전업이 되었습니다. 그 기념(?)으로 라즈베리파이에 볼루미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과 설정까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볼루미오"와 "볼류미오" 중에서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글에선 "볼루미오"로 통일합니다.
My Volumio 정식 출시
설치와 설정에 앞서 My Volumio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My Volumio라는 기능이 작년 베타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정식버전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My Volumio는 볼루미오 계정에 볼루미오가 설치되어있는 여러 장치들을 등록하여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유료 계정으로 전환 시 최대 6개의 기기를 등록 및 관리할 수 있으며, 기기의 현재 상태 및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유료계정의 경우 Tidal과 Qobuz계정을 등록하여 스트리밍을 할 수 있으며, 재생목록과 즐겨찾기 및 웹라디오 설정 등이 자동으로 백업되고 모든 장치와 동기화됩니다.
그리고 CD 재생 및 립핑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USB 외장 ODD를 라즈베리파이에 연결하면 CD를 바로 재생할 수 있고, 리핑 기능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하면서 가장 원하던 기능이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도 정식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USB ODD를 구매하는 대로 별도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Tinkerboard 에서는 아직 미지원. 추후 업데이트 예정)
# 다운로드 및 SD카드에 이미지 복사
볼루미오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https://volumio.org)
메인에 보이는 DOWNNLOAD 버튼을 클릭해 줍니다.
라즈베리파이 이외에도 PC / Odroid / Sparky / Asus Tinkerboard 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좌측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종류를 선택한 뒤 DOWNLOAD 버튼을 눌러 원하는 곳에 저장을 먼저 해줍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ZIP으로 압축된 파일 하나가 저장되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용량 확인차 압축 프로그램으로 열어본 것이므로 실제로 작업할 때에는 압축된 상태 그대로 둡니다.
8G 이상의 MicroSD 카드를 하나 준비합니다.
이미지 쓰기 프로그램은 balenaEtcher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겠습니다.
홈페이지 (https://www.balena.io/etcher/)에서 프로그램을 받아 설치를 해주고 실행을 합니다.
이미지 쓰기까지 모두 끝났으면 메모리카드를 라즈베리파이에 넣어주고 전원을 연결하여 부팅을 시켜줍니다.
# 네트워크 및 오디오 설정
네트워크는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안되거나 무선으로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무선랜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처음 부팅을 진행하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대략 3~5분 정도 기다리면 부팅이 완료됩니다.
이제 라즈베리파이가 접속해야 할 무선 네트워크를 설정해줘야 합니다. 볼루미오는 처음 무선 네트워크 설정 시 편의를 위해 기본으로 핫스팟(HotSpot)기능이 작동됩니다.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무선 네트워크(Wi-Fi)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 목록에 Volumio가 있습니다. 눌러서 접속을 해줍니다.
Volumio네트워크로 접속하게 되면 위의 이미지와 같이 볼루미오 자체의 웹페이지로 접속이 됩니다. 한국어 또는 원하는 언어로 설정 후 Next 버튼을 눌러줍니다. 다른 언어를 선택하여도 진행과정은 같습니다.
현재 기기의 이름을 지정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원하는 이름으로 지정해 주면 됩니다. 지정하는 이름에 따라 밑에 나오는 접속 주소가 바뀝니다. 저는 기본값인 Volumio로 지정했습니다. 접속 주소는 http://volumio.local 이 됩니다. 기억해 두고 Next 버튼을 눌러줍니다.
라즈베리파이에 장착된 IQAudio 나 HiFiBerry 등 I2S방식의 DAC가 장착되어 있다면 I have an I2S DAC 에서 YES 로 변경해주고 밑에 있는 선택창에서 장착된 DAC 종류를 선택해 줍니다. 현재 구입 가능한 대부분의 I2S DAC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I2S DAC가 없거나 USB DAC를 사용한다면 NO 상태로 두고 Next 를 눌러줍니다. USB DAC로 설정하는 방법은 밑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HiFiBerry에서 나오는 Digi+모델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목록에서 Digi+를 선택해 주었습니다.
※ 이미지는 Digi+가 아닌 Digi로 선택이 잘못되어있는데 보유하고 계신 모델을 선택해 주면 됩니다. 혹시나 저처럼 선택을 잘못하셨거나 장착된 I2S DAC를 다른 모델로 바꾸셨을 경우 추후에 설정에서 다시 정확한 모델을 선택해 주면 됩니다.
I2S DAC를 변경하여 오디오 출력기기가 바뀌거나 초기 I2S DAC설정 후 이런 화면이 나온다면 재시작 을 눌러주면 됩니다.
볼루미오 자체의 핫스팟 네트워크를 사용한 설정은 끝나고, 이제 실제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Wi-Fi네트워크를 선택하여 접속해 줍니다. 유선 네트워크만 사용하실 분들은 건너뛰고 바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라즈베리파이에 NAS의 음원 또는 음원이 들어가 있는 USB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사용하여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위 화면에서 드라이브를 추가해 줍니다. 설정이 다 끝나고 나중에 추가해도 상관없습니다.
NAS에 DLNA 서버가 설치되어 있고, 같은 네트워크상에 존재한다면 위의 과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별도의 DLNA 컨트롤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볼루미오 자체에서 DLNA 서버로 접속하여 음원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볼루미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서 기부를 원하시면 지정된 금액 또는 원하는 금액으로 기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Done 을 눌러 설정을 끝냅니다.
이제 핫스팟이 아닌 네트워크 주소로 접속을 해봅시다.
라즈베리파이의 IP주소를 알고 있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아이피 주소를 직접 입력하셔도 되고, IP주소를 모르신다면 아까 기억해둔 http://volumio.local 로 접속을 해줍니다.
네트워크 음악 플레이어로써의 설정은 끝입니다.
오른쪽 상단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보면 지금까지 해왔던 설정들과 추가적인 설정이 가능한 메뉴가 나옵니다.
하나씩 눌러보면 어떤 메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몇몇 개 빼고는 한글화도 잘되어 있어서 설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음악 들어보기
기본적인 설정은 끝났으니 음악을 재생시켜 봅시다.
볼루미오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방법은 자체 라이브러리를 이용하거나 AirPlay 또는 DLNA를 이용하여 NAS나 스마트폰 스트리밍 어플(벅스, 멜론 등)에서 전송하는 방법이 있고, 인터넷 라디오를 듣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My Volumio를 유로로 이용한다면 Tidal, Qobuz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자체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먼저 NAS(네트워크 드라이브) 또는 USB 드라이브(외장하드, 메모리)를 등록시켜 줘야 합니다. 초기 설정 중에 미리 등록을 해두었다면 미디어 탐색 메뉴에서 음원을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구동하는 MicroSD 메모리 용량이 크다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나서 남은 공간에도 음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남은 용량이 표시되지 않아 넣을 음원을 대략적으로 계산하여 넣어야 합니다. 8기가를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설치 및 기타 용량을 제외하고 대략 4~5기가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으므로 USB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사용을 추천합니다.
라즈베리파이 내부 저장소에 음원을 넣는 방법은 윈도우 탐색기 주소창에 \\volumio 를 입력해주시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라즈베리파이로 접속이 됩니다. 만약 초기 설정에서 기기 이름을 Volumio 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지정하셨다면 \\ 이후 지정해 주신 이름으로 입력하셔야 합니다. (ex : \\networkplayer)
주소 입력 후 라즈베리파이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위의 이미지와 같이 폴더가 보입니다. [NAS] 폴더는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Internal Storage] 폴더가 라즈베리파이에 있는 MicroSD카드입니다.
폴더 내부로 들어가면 당연히(?)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곳에 원하는 음원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마도(?) 볼루미오에서 자동으로 라이브러리를 검색하고 업데이트됩니다.
벅스 또는 멜론 등의 스트리밍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서 해당 어플을 실행한 후 장치 연결 아이콘을 눌러주고 Volumio 또는 초기 설정에서 지정했던 기기 이름을 선택해주고 원하는 음악을 찾아 재생시켜 주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DLNA로만 음원을 전송해 보았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신다면 AirPlay로도 음원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 중인 곡명과 앨범커버가 볼루미오 웹 컨트롤 페이지에도 그대로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중에 일시정지를 했다가 다시 재생을 하면 플레이 시간 정보가 안 맞는 오류가 있지만 음악을 듣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 USB DAC 설정 방법
라즈베리파이와 USB DAC가 연결되어 있고, 장치가 켜져 있다면 볼루미오에서 DAC를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출력장치를 USB DAC로 설정을 해줘야 연결된 DAC를 통해 소리가 나옵니다.
볼루미오 웹 컨트롤 페이지에서 설정(톱니바퀴 아이콘) 버튼을 누릅니다.
설정 메뉴 중에서 재생 옵션 을 누릅니다.
오디오 출력에서 출력 장치 리스트에서 장치를 선택해 주고 저장 버튼을 눌러줍니다. 동시 출력은 지원되지 않으므로 사용할 DAC를 정확하게 선택해 주셔야 소리가 나옵니다. 저장버튼을 누르면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30초 에서 1분 정도 기다리면 우측 상단에 장치가 변경되었다는 팝업 문구가 나옵니다. 그 이후에 음악을 재생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추후에 DAC가 변경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변경 후 팝업이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하셔야 정상적으로 출력이 됩니다.
# 한국 라디오 듣는 방법(MBC, KBS, SBS)
인터넷을 통한 국내 라디오는 별도의 전용 어플을 사용하거나 Tunein Radio 를 이용하여만 들을 수 있고 외부장치로는 연결이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로 라디오를 듣고 싶다면 FM 튜너를 따로 구입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볼루미오에서는 정식 플러그인으로 한국 라디오를 지원합니다.
(네이버 카페 [좌충우돌 오디오 (https://cafe.naver.com/audiostudy/48577)] 제공)
설정 메뉴 중에서 플러그인 을 누릅니다.
볼루미오에 설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플러그인 목록들이 보입니다. 밑으로 조금만 내려서 Persnal Radio 의 설치 버튼을 누릅니다.
자동으로 설치 창이 뜨고 설치를 진행합니다. 100% 설치가 완료되면 Close 버튼을 눌러 닫아 줍니다.
설치가 다 완료되었으면 상단의 설치된 플러그인 탭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방금 설치된 Persnal Radio가 보입니다. 플러그인 활성화를 위해 Off 로 되어있는 부분을 On 으로 변경해 줍니다.
하단의 ♬ 미디어 탐색 을 눌러봅시다.
이제 원하는 방송국을 눌러주고 채널을 선택해 주면 라디오가 재생됩니다.
# 마치며
라즈베리파이에 볼루미오 설치방법과 초기 설정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하였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설명대로 했는데도 안되거나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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